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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조선을 뒤흔든 단발머리 예인…음악극 '낭랑긔생'

  • 입력시간 : 2019.07.11 21:59:11
  • 수정시간 : 2019.07.11 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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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엔]1922년 6월 온 경성이 떠들썩해졌다. 다름 아닌 조선 최초의 단발 기생에 대한 기사였다.

한 여성이 머리를 남자처럼 짧게 자르고, 남성양복을 입고 캡 모자를 쓰고 시내를 돌아다닌다는 기사의 주인공은 기생 강향란(姜香蘭). 14세에 한남권번에 입적하여 기생이 되었고, 실력이 출중해 당시 인기 높은 기생 중 하나였다.

정동극장이 2019년 창작ing 두 번째 작품으로 선보이는 음악극 '낭랑긔생'은 누군가 찾아주기를 기다리던 기생 향란이 단발랑 강향란이 되어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겠다 다짐하는 순간을 모티브로 싹을 틔운 이야기이다.

흔하디흔한 이름 ‘간난’이로 불리며 주변의 상황에 휩쓸려 살던 소녀가 권번에 들어가 이름을 얻고, 글을 배워 세상을 깨쳐나가며 스스로를 억압하는 세계에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갈 선생님, 친구와 동료를 얻으며 세상에 맞서 자기의 삶을 살아갈 의지를 가진 한 사람으로 변모하게 되는 과정을 그려낸다.

조은 작가는 “영웅이 아닌 소소한 인물들의 역사에도 주목하고 싶었다. 특히 기록에조차 단편적으로만 등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여성들이 함께함으로써 더 강해지는 연대의 힘을 보여줌으로써 오늘날의 시대와 맞물리는 지점을 관객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한치우 기자 on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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